Ⅱ. 두개의 달이 비추는 밤이 있는 세계

트리에스테는 두개의 달이 밤하늘을 비춘다.

지구보다 조금 둘레가 큰 이 행성은 28시간이 하루이며 공전주기 역시 40일로 지구에 비해 다소 긴 편이다. 두개의 달은 서로 다른 속도로 돌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까워지고 멀어지길 반복한다. 불행의 이름을 가진 미세리아(Miseria)가 풍요의 의미를 지닌 리케츠(Ricchez) 앞에 있기 때문에 미세리아가 리케츠를 가리는 날은 최대의 흉일(凶日)이다.
이 주기는 12일로, 국교 인카르의 12신의 주기와 동일하다.

Ⅳ. 신성한 계곡의 방주 '아르카나'

생존을 위한 마지막 계획

이계 괴물들에게 대항하는 사람들이 서서히 쓰러져가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는 생존을 위한 또 하나의 계획이 실행되고 있었다.
가장 험준한 계곡인 ‘신성한 계곡’에 도시를 세워 미로는 물론 각종 마법진을 그 도시에 설치하여 남은 사람들이 최대한의 기간 동안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었다.
카론에 의해 각인된 끔찍한 공포 속에서, 인간들의 살아 남고 싶은 갈망은 불과 몇 년 만에 많은 수의 사람들이 살아갈 도시를 만들게 했다. 수년 후 대륙에 먹이감이 점점 사라지자 이계 괴물들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도시 안에 있던 사람들은 밖으로 나와 다시 태양을 마주하였다.
‘신성한 계곡’의 방주 아르카나(Arcana)는 이렇게 형성되었다. 방주에서 나온 종족들은 트리에스테 대륙에 정착했고, 아르카나는 뒷날을 위해 봉인하고 숨겼다.

Ⅵ. 성스러운 축복의 땅 '아르데카'

도약의 발판, 새로운 모험 그리고 희망

끝나지 않은 전쟁, 카론의 무리와 이계의 추종자들은 끊임없이 데카론의 숨통을 죄어오며 수년간의 사투가 지속되어 왔다. 수많은 영웅들이 탄생하고 전사하며 트리에스테 대륙에는 서글픈 통곡이 끊이지 않았다. 이렇듯 생명의 기운조차 희미해지고 있던 무렵 인카르 교단의 대마법사 미스트리는 청기사단의 호위 아래 대륙의 재탄생을 위한 정화의 의식을 거행하였다.
성스러운 축복의 땅 아르데카를 시발점으로 정화의 물결이 퍼져나갔으나 광활한 대륙으로 뻗어나가기에는 미약하였다. 도리어 빛의 마법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계의 괴물들이 격렬히 저항함에 따라 비극적인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혼란이 가중되던 시기, 신흥 세력에 의하여 카론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힘에 대한 단서가 세상에 공표되었다. 신흥 세력의 출현과 카론에 대항할 힘을 소원하는 데카론의 행보로 트리에스테 대륙이 새롭게 태동하기 시작한다.